[기고] 금융범죄의 해법, ‘예방의 전문성’이 국가 치안의 품격을 높인다
작성일 26-03-2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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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금융범죄의 해법, ‘예방의 전문성’이 국가 치안의 품격을 높인다

송준섭 금융범죄예방교육센터 명예고문·前경찰수사연수원장


현대 금융범죄는 더 이상 과거의 방식에 머물러 있지 않다. 첨단 디지털 기술을 결합하여 국내외를 넘나드는 ‘지능형 네트워크 범죄’로 진화했다.

현장에서 수많은 지능범죄 수사를 지휘하고, 디지털 포렌식 센터장과 수사연수원장을 거치며 절감한 사실은 명확하다.

범인을 검거하고 증거를 찾는 사후적 대응만큼이나, 범죄가 우리 사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사전에 차단하는 체계적인 ‘예방의 힘’이 치안의 성패를 결정짓는다는 점이다.

특히 디지털 기반의 금융사기는 피해 자금의 이동 속도가 매우 빠르고 경로가 복잡하여 사후 추적과 회수에 물리적 한계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결국, 범죄 조직의 사기 수법을 현장에서 즉시 간파하고 차단하는 ‘전문적 대응 능력’이야말로 가장 실효성 있는 방어기제다.

경찰이 범죄의 패턴을 분석하듯, 현장의 전문가들이 범죄의 징후를 읽어낼 수 있을 때 비로소 무결점의 사회 안전망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출범하는 금융범죄예방교육센터는 대한민국 금융범죄 예방 및 대응의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센터가 양성할 ‘금융사기예방전문가’와 ‘금융범죄분석사’는 지능범죄의 사각지대를 밝히는 인적 포렌식이자 현장의 안테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고도화된 범죄 수법을 분석하고 이를 교육으로 승화시켜 현장에서 전파하는 체계는, 범죄 조직에는 가장 강력한 저지선이 되고 국민에게는 든든한 보호막이 될 것이다.

금융범죄와의 전쟁에서 최선의 방패는 바로 ‘철저한 예방’이다. 실무의 정수가 담긴 전문 교육을 통해 배출된 정예 인력들이 지역사회 곳곳에 포진할 때, 우리 사회는 비로소 범죄로부터 자유로운 금융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

이번 센터의 출범이 민간의 예방 역량과 공공의 치안력이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범죄 없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견고한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


출처 : 대한금융신문(https://www.kbanker.co.kr)
링크: https://www.kbanker.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4502